충남 당진 생활·안전 2026년 7월 11일

당진 엠코타운 악취 민원, 원인은 축사 아닌 방치된 퇴비 — 시 현장점검 결과

여름 저녁 창문을 열 수 없을 만큼 냄새가 들이친다는 민원이 당진 엠코타운 일대에서 이어졌다. 주민들이 지목한 곳은 인근 축사였지만, 당진시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작 악취의 발생원으로 지목된 것은 밭에 덮이지 않은 채 방치된 퇴비였다.

당진 엠코타운 입주민들 사이에서 악취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7월 초였다. 퇴근해 집에 들어서니 온 집 안에 냄새가 배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한 주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당진시에 악취 민원을 접수하면서 사안이 공식 절차를 밟게 됐다. 냄새가 날 때마다 참고 넘기지 말고 바로 신고하자는 공유가 단지 안에서 이어졌다.

당진시가 내놓은 답변은 발생원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시는 먼저 악취의 발생원을 확인하기 위해 7월 2일 인근 육성우 목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그런데 이 점검에서는 악취나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목장 관계자에게 앞으로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축사 내부 청결을 유지하라고 지도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확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는 민원 현장 주변을 계속 살피던 중 퇴비를 작업 중인 상태로 방치한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경작자에게 경운 조치를 한 뒤 물을 채워 악취가 퍼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도했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원인으로 짐작해 온 축사가 아니라, 밭에 그대로 놓여 있던 퇴비가 이번 냄새의 발생원으로 지목된 것이다.

🌾 당진시가 밝힌 악취 민원 처리 경과
  • 7월 2일: 인근 육성우 목장 현장점검 — 악취 및 특이사항 확인되지 않음
  • 목장 조치: 축사 내부 청결 유지하도록 관계자 지도
  • 이후 확인: 민원 현장 주변에서 작업 중 방치된 퇴비 확인
  • 경작자 조치: 경운 후 물을 채워 악취 확산을 막도록 지도
  • 문의처: 당진시청 환경위생과 생활환경지도팀 041-360-6594

이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는 당진시가 그동안 악취 대책의 무게를 축사에 실어 왔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축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축사악취개선협의회를 꾸리고 축사 컨설팅과 악취 저감 시설 지원을 이어 온 지역이다. 축산 밀집 지역에서 악취가 나면 축사부터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이번 사례는 생활권에 파고드는 냄새의 원인이 축사 바깥에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퇴비에서 나는 냄새는 성질이 조금 다르다. 가축분 퇴비는 발효 과정에서 암모니아 계열의 냄새가 강하게 올라오는데, 밭에 뿌린 뒤 흙과 섞어 갈아엎지 않고 그대로 두면 표면에서 냄새가 계속 퍼진다.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냄새가 더 멀리, 더 오래 간다. 시가 지도한 경운 조치, 즉 흙을 갈아 퇴비를 덮고 물을 채우는 방식은 이 확산을 물리적으로 줄이려는 대응이다.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단지에서는 지난해 말에도 후문 공터의 악취 문제를 두고 마을에서 해결 노력이 이어졌고, 올봄에도 바깥에서 냄새가 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같은 문제가 계절을 바꿔 가며 반복된다는 것은 발생원이 그때그때 다르거나, 한 번의 지도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 앞으로 확인될 지점
  1. 재발 여부: 경운·물채움 지도가 실제로 이행됐는지, 같은 자리에서 냄새가 다시 나는지가 관건이다.
  2. 발생원의 다양성: 축사와 경작지 퇴비가 뒤섞인 지역인 만큼 냄새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다.
  3. 반복 민원의 기록: 냄새가 날 때마다 시각과 상황을 남겨 신고하면 발생원 추적에 도움이 된다.
  4. 행정 조치의 수위: 반복 확인될 경우 지도에서 더 강한 조치로 넘어갈지가 남은 문제다.

당진시는 같은 불편이 반복되거나 답변 내용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환경위생과 생활환경지도팀으로 연락해 달라고 안내했다. 아파트 단지와 축사, 경작지가 가까이 붙어 있는 지역에서 악취는 어느 한쪽만 관리해서는 잡히지 않는 문제다. 이번처럼 발생원이 예상과 다른 곳에서 확인되는 사례가 쌓일수록, 냄새가 날 때 어디를 먼저 살펴야 하는지에 대한 지역의 기준도 조금씩 또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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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반응

입주민들은 저녁 시간대에 냄새가 집 안까지 들어와 생활이 어렵다는 불편을 꾸준히 호소해 왔다. 민원 처리 결과가 공유된 뒤에는 조치가 비교적 빠르게 이뤄졌다는 반응과 함께, 냄새가 날 때마다 즉시 신고하자는 의견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부터 비슷한 문제가 반복돼 온 만큼 이번 조치로 끝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고, 악취와 별개로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도 함께 제기돼 원인이 확인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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