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제비울천 '건천화·악취·야간 위험'…신도시 입주 후 방치된 하천에 주민 7대 민원
과천지식정보타운 인근을 흐르는 제비울천이 건천화와 악취, 보행로 위험 등 총 7가지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양재천과의 단절까지 지적하며 시민 참여형 하천 복원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일대를 흐르는 제비울천이 입주민들의 집단 민원 대상이 됐다. 신도시 개발 이후 하천 인근 주민이 늘었지만 관리 수준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건천화·악취·보행 위험·야간 안전 부재 등 7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쌓인 결과다.
7가지 민원: 건천화부터 양재천 단절까지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은 구체적이다. 첫째, 하천이 말라붙는 건천화 현상과 물 순환 문제다. 둘째, 진입로가 가파르고 석축이 무너지고 있어 보행자와 자전거가 같은 좁은 길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 안전 문제다. 셋째, 야간 조명과 휴게 시설이 부족해 산책로가 사실상 위험 구역이 된다는 지적이다. 넷째, 물이 메말라 녹조가 피고 악취가 난다는 생태 훼손 문제다. 다섯째, 문화 요소가 전혀 없어 지역 공동체가 형성될 장소성이 없다는 점이다. 여섯째, 양재천과 물리적으로 단절되어 하천 생태계가 이어지지 않는 문제다. 일곱째, 관리 주체가 불명확해 민원을 넣어도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모른다는 불만이다.
"지금 이 시기에 목소리 내야"…용역 착수 전 주민 참여 촉구
지역 주민들은 최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상부도로 계획 용역이 시작된 것을 계기로 문제를 더욱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용역이 완료되어 계획이 확정된 이후에는 바꾸기 어렵다"며, 지금 주민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비울천이 단순한 배수로로 남을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생태 공간이 될지는 지금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배수로 아닌 생활 공간으로"…조례 제정 요구
이에 대한 정책적 해법으로 주민참여형 친수공간 조례 제정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전문가·행정이 함께하는 '과천 물길 거버넌스'를 설치해 제비울천을 포함한 지역 하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과천에는 양재천 하나가 아니라 홍촌천, 관문천, 제비울천, 갈현천 등 수많은 지천이 연결된 생활권 인프라가 있다"며, 이를 콘크리트 배수로가 아닌 생태·문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 속도에 비해 생활 인프라 부족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대규모 신도시로 빠르게 입주가 진행됐지만, 하천 관리·보행 안전·야간 경관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의 정비는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비울천 민원은 이 간극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신도시 개발 계획에 생활 환경 관리 계획이 함께 수립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식정보타운에서 양재천까지' 물길 회복 프로젝트
주민들이 요구하는 방향은 "지식정보타운에서 양재천까지 이어지는 물길 회복 프로젝트"다. 지천과 양재천의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하천 주변 산책로를 정비하며, 시민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는 문화 요소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신도시 주민의 일상 생활 공간이 한층 넓어지는 동시에, 과천 특유의 녹지 자산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천 하천, 기후 회복력의 핵심 인프라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하천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하천 복원은 도시 열섬 현상 완화, 홍수 저감, 생태 다양성 확보 등 다양한 기후 적응 효과를 가져온다. 주민들은 "제비울천 하나를 고치는 문제가 아니라, 과천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시민의 요구"라며 행정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 위치: 과천지식정보타운 인근 — 양재천으로 합류하는 지류
- 7대 민원: 건천화, 보행·자전거 혼용 위험, 야간 조명 부재, 악취·녹조, 문화시설 전무, 양재천 단절, 관리 주체 불명확
- 배경: 신도시 개발 이후 입주민 증가에 비해 하천 관리 미비
- 주민 요구: 시민참여형 친수공간 조례 제정, 과천 물길 거버넌스 설치
- 계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용역 착수 — 계획 확정 전 주민 의견 반영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