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공공의료2026-04-17

홍성의료원, 병원 5곳 전전한 14세 소녀 심야 응급 수술 성공 — 공공병원이 마지막 안전망

충남 홍성의료원이 야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5곳을 전전한 14세 소녀를 심야에 응급 수술해 생명을 구했다. 지역 공공병원의 필수의료 안전망 역할이 현장에서 재확인됐다.

홍성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7시쯤 14세 A양은 예산군 한 놀이터에서 놀던 중 사고로 인해 과다 출혈이 발생했다. 보호자는 즉시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야간 시간대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이 없었다. 이후 보호자는 추가로 네 곳의 병원에 연락했으나 돌아온 답은 모두 "수술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119도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여러 의료기관에 문의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A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귀가했다. 그러나 귀가 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출혈이 더욱 심해지자, 보호자는 오후 10시 무렵 홍성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홍성의료원 응급실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즉각 대응에 나섰다. 산부인과 최정훈 과장에게 곧바로 연락이 됐고, 의료진은 신속히 수술 준비에 돌입해 같은 날 밤 11시 30분 응급수술을 시작했다.

최 과장은 "환자의 출혈 상태를 고려할 때 만약 아침까지 기다렸다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었던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뻔한 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수술할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현재 A양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회복 중이다.

홍성의료원은 충남도가 지정·육성 중인 산부인과 특화 공공병원으로, 분만·여성질환·응급 산부인과 수술까지 24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사례는 야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지역 현실 속에서 공공병원이 마지막 안전망으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건식 원장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공병원의 역할"이라며 "언제든 믿고 찾을 수 있는 지역의 마지막 의료 안전망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의료원 응급 수술 주요 경과
  • 사고 시각: 4월 13일 저녁 7시경 (예산군 놀이터)
  • 병원 전전: 인근 병원 포함 5곳 — 야간 수술 가능 의료진 없어 모두 거부
  • 응급실 도착: 오후 10시 홍성의료원 응급실
  • 수술 시작: 밤 11시 30분, 산부인과 최정훈 과장 집도
  • 현재 상태: 수술 성공, 안정적 회복 중
  • 홍성의료원: 충남도 지정 산부인과 특화 공공병원, 24시간 응급 대응
지역 반응주민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게 공공병원이 꼭 있어야 하는 이유", "야간에 수술해줄 병원이 없다는 게 충격이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홍성의료원 의료진 정말 고맙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지역 필수의료 인프라를 더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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