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담119안전센터 구급차 부족 지적 — 이송건수, 법정 증차기준의 4배인데 여전히 미증차
응급 상황에서 구급차가 몇 분 만에 도착하느냐는 결국 우리 동네에 배치된 차와 대원이 몇인가에 달려 있다. 봉담에서 구급차 부족을 지적해 온 한 주민이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이송·출동 자료를 정리해 공유하면서, 봉담119안전센터의 구급차 증차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주민이 문제 삼는 지점은 간단하다. 구급차를 한 대 더 놓을 수 있는 법적 기준은 이미 훌쩍 넘겼는데, 정작 봉담에는 차가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구급차를 추가로 배치할 수 있는 기준은 연간 구급활동 건수가 500건 이상 늘어날 때마다 한 대씩이다. 이 기준을 잣대로 봉담119안전센터의 실제 활동량을 견줘 본 것이다.
정보공개청구로 확인된 수치를 보면, 환자를 병원으로 직접 실어 나른 실제 이송 건수만 따져도 2024년 2,220건, 2025년 2,159건에 이른다. 현장에 출동한 건수까지 넓히면 2024년 3,728건, 2025년 3,947건으로 한 해 약 4,000건에 육박한다. 추가 배치 기준선인 500건과 비교하면 이송 건수만으로도 네 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 실제 이송 건수: 2024년 2,220건 · 2025년 2,159건
- 현장 출동 건수: 2024년 3,728건 · 2025년 3,947건
- 법정 증차 기준: 연간 구급활동 500건 증가 시마다 구급차 1대(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 관할 인구: 약 11만 2천여 명
- 화성소방서 구급차: 총 15대 운용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봉담의 상황이 더 도드라진다. 화성소방서는 2023년 팔탄119안전센터가 문을 열면서 팔탄면에 구급차 한 대를 새로 배치했고, 2024년에는 새솔119안전센터 개청에 맞춰 새솔동에 한 대를 더 늘렸다. 센터가 새로 생기는 흐름에 맞춰 구급차도 순차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화성소방서가 현재 운용하는 구급차는 모두 15대다.
반면 봉담은 관할 인구가 11만 명을 넘어 구급 수요가 꾸준히 쌓이는데도 증차 대상에서 비켜서 있다는 것이 주민의 지적이다. 인구가 몰리는 만큼 신고도 늘고, 그만큼 지금 있는 대원과 차량에 걸리는 부담도 커진다. 이송 건수 기준으로 법정 요건을 네 배 넘겼다는 것은, 뒤집어 보면 현재 인력이 그만큼의 몫을 떠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봉담 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택지와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인구가 빠르게 불어난 곳이다. 젊은 세대와 어린이, 고령 주민이 함께 늘어나는 만큼 구급 수요의 성격도 다양해진다. 심정지나 중증 외상처럼 몇 분이 결과를 가르는 상황에서 가까운 구급차가 다른 출동으로 비어 있으면, 그만큼 도착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 기준 대비 활동량: 이송 건수가 법정 증차 기준(연 500건)을 크게 웃도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 증차 절차: 구급차 증차는 소방서가 상급 기관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건의해 예산과 인력이 확보돼야 진행된다.
- 임시 대응: 인접 소방서의 지원 출동으로 공백을 메우는 방식은 근본 대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 확인 경로: 지역 구급 활동 통계와 배치 현황은 정보공개청구나 소방 관련 공공데이터로 열람할 수 있다.
주민이 전한 바에 따르면, 화성소방서 역시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증차를 건의해 왔지만 예산과 인력 사정으로 당장 추진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증차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인근 안산·수원·오산 소방서에서 지원 출동을 나와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원 출동은 급할 때 도움이 되지만, 다른 관할의 차량을 끌어오는 만큼 그 지역의 공백을 다시 만든다는 한계가 있다.
구급차 증차는 소방서 한 곳의 판단만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니라 상급 기관의 예산 편성과 인력 배치가 맞물리는 문제다. 그래서 주민들은 봉담의 활동량 수치를 근거로 우선순위를 다시 살펴봐 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늘어난 인구에 맞춰 소방 인프라가 따라오는지, 봉담의 구급 현황이 앞으로 어떻게 반영될지가 지역에서 계속 지켜볼 대목이다.
봉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구가 이렇게 늘었는데 구급차 대수는 그대로냐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정보공개청구로 실제 숫자가 공유되자, 막연한 체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근거를 들고 증차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예산 문제라는 답변만 반복되지 않도록 지역에서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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