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오산 교통·인프라 2026년 5월 5일

오산 양산동~병점복합타운 보행환경 개선 촉구 — 벌말마을 가로등·직선화 없고 화성시 2020년 도로계획 미착공

경기 오산시 양산동과 화성시 병점복합타운 경계 구간의 보행 환경이 입주 이후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벌말마을 보행로는 폭 1m 안팎에 차도와 경계조차 없고, 화성시가 2020년에 수립한 도로 개설 계획은 착공되지 않은 채 머물러 있다.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대 입주민들이 화성시·오산시 경계 구간의 보행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현장 민원청취회를 열었다. 양산3지구 힐스 입주예정자 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모임에서는 병점복합타운과 양산동을 잇는 보행 동선의 구체적 문제가 조목조목 제기됐다. 현장을 방문한 참석자들은 현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시급하게 거론된 현안은 벌말마을 보행로다. 이 구간은 폭이 1m 남짓으로 좁고, 차도와 보도 사이에 경계가 없으며 가로등도 설치되지 않아 야간 보행이 위험한 상황이다. 직선화가 필요한 굴곡 구간도 개선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화성시는 이미 2020년에 벌말마을을 횡단하는 도로 개설 계획을 수립했으나,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원청취회에서 제기된 주요 현안
  • 벌말마을 보행로 — 폭 1m 미만·차도경계 없음·가로등 없음·직선화 미완
  • 화성 동부전진기지(제설창고) — 오산시 민원만으로 이전 불가, 화성시 협의 필요
  • 삼미천 보행교 신설 — 도시개발 계획 당시 횡단교 미설치, 추후 신설 요구
  • 양산지하차도 보행로 — 보도폭 1m 전후, 철거·재공사 어려워 대안 도로 필요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행정 구역의 경계에 있다. 양산동은 오산시 관할이지만, 보행 환경 개선에 필요한 핵심 토지와 시설이 화성시 구역에 걸쳐 있다. 오산시 주민들의 민원만으로는 화성시가 움직일 동기가 없는 구조다. 특히 최근 오산시와 화성시 간 2동탄 물류센터 건립 갈등으로 양측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어서 대화 창구 자체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통학로와 연결된다. 2029년 3월 화성시 벌말초등학교가 진안중학교로 전환 개교할 예정인데, 병점 아이파크캐슬 학생들이 해당 학교로 통학할 경우 현재의 양산지하차도를 경유해야 하는 상황이다. 벌말마을을 관통하는 보행로가 개설된다면 학생들의 통학 거리가 단축되고 안전성도 크게 개선된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이 사안을 단순한 보행 편의 문제가 아닌 교육 인프라 문제로도 다루고 있다.

삼미천 보행교 신설도 주요 현안 중 하나로 거론됐다. 도시개발 허가 당시 삼미천 횡단 교량이 계획되지 않아 삼미천을 중심으로 한 공원화 사업에서 보행 연결이 단절된 상태다. 이 사안은 경기도 의원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올해 말 양산4지구 입주예정자 협의회가 결성되면 세마이편한세상·효성·힐스·자이 등 4개 단지 5,000여 세대가 연대해 오산시에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병점복합타운과 가까운 입지임에도 보행 인프라 측면에서 소외됐다는 것이 이 일대 주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주민들은 화성시의 기수립 도로 계획 실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오산시장 선거 후보들에게도 화성시와의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 것을 촉구하고 있다. 행정 경계를 넘는 현안인 만큼 광역 차원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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