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 4년 청원 끝에 명당초 복합특수학급 2반 신설…2027년 3월 개설
수원시 호매실지구에 사는 발달장애 아동 부모가 4년간 국민청원, 지역사회 서명운동, 의원 면담을 이어온 끝에 2027년 3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명당초등학교에 복합특수학급 2반 신설이 결정됐다. 6월 현재 서류 접수를 받고 있으며, 10월 실사 후 최종 8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오랫동안 호매실지구에 복합특수학급이 없어 원거리 통학을 강요받던 발달장애 아동 가정들에게 도달한 소식이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는 2010년대 초반 대규모 택지 개발로 조성된 신도시로, 수만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인구가 급증했다. 하지만 특수교육이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복합특수학급은 오랫동안 이 지역에 설치되지 않았다.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 뇌전증 등 복합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가까운 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을 수 없어,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군 밖 먼 학교까지 매일 데리고 다녀야 했다. 이 문제를 바꾸기 위해 직접 나선 학부모의 4년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복합특수학급이란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의 학생들이 같은 학급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형태다. 한 가지 장애 유형에 특화된 단일 특수학급과 달리, 복합특수학급은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며 개별 학생에게 맞춤화된 교육 과정을 적용한다. 일반 학교 안에 설치되기 때문에 비장애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통합교육 기회도 주어진다. 발달장애 아동이 동네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통학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는 문제다.
- 신설 결정: 2027년 3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명당초등학교 복합특수학급 2반
- 정원: 2반, 총 8명 (반당 4명 내외)
- 현재 단계: 2026년 6월 서류 접수 중 (경기도특수교육지원청 문의)
- 다음 단계: 2026년 10월 실사 후 최종 선발
- 대상: 수원시 호매실지구 및 권선구 일대 발달장애 아동
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4년에 걸친 조직적이고 끈질긴 민원 활동이었다. 국민청원 제출, 포털 사이트 지역 커뮤니티 게시, 경기도교육청 반복 질의, 신문사 기자 취재 협조, 장애아동 어린이집 행사 현장 설명, 아파트 단지와 길거리에서의 서명 수집까지 이어졌다. 인맥을 총동원해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에게 복합특수학급 신설을 직접 독려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담당 장학사로부터 "심심한 위로"만 돌아왔다는 씁쓸한 경험도 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2반의 복합특수학급이 신설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와 화성시의 복지 행정을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호매실지구와 인접한 화성시는 이미 비슷한 수요에 대해 상대적으로 빠른 행정 대응을 보였다는 평가다. 수원시는 특례시로 지정됐음에도 장애 아동 교육 인프라 확충이 더뎠다는 지적이다. 단, 이번 명당초 신설이 결정된 만큼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이 향후 더 적극적으로 발달장애 교육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복합특수학급 신설은 장애 아동 가정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통합교육 환경이 갖춰지면 비장애 학생들도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를 얻는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의 경우 특수교사가 배치되고 보조인력이 추가되어 학교 전반의 돌봄 인프라도 강화된다. 신도시 개발 단계에서 일반 교육 시설만이 아니라 특수교육 수요까지 선제적으로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가 이번 사례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명당초 복합특수학급 신설 접수는 2026년 6월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절차와 조건은 경기도특수교육지원청이나 수원시 교육지원청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신설 학급의 최종 학생 선발은 10월 실사 이후 이루어진다. 호매실지구와 권선구 일대에서 복합특수학급 배치가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이 있다면 접수 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4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 사이 많은 아이들이 원거리 통학을 감내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이번 신설 결정이 호매실지구 발달장애 아동 가정에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까지 아직 준비해야 할 절차가 남아 있지만, 긴 시간 동안 멈추지 않은 민원이 결국 제도를 움직였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축하드린다, 고생하셨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달장애 아동을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신설 접수 마감 기한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사례를 통해 "부모가 직접 움직여야 제도가 바뀐다"는 경험적 교훈이 지역 내 발달장애 가족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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