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수지 교통·버스 2026년 6월 9일

수지 신봉동 마을버스 5개 노선 배차 파행 민원 제출 — 용인특례시 특별법으로 똑버스 신설 촉구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13년째 거주하는 주민이 동네를 운행하는 마을버스 5개 노선(15·15-2·15-3·15-5·88번 계열)의 배차 파행 실태를 노선별로 상세히 정리해 용인시 교통정책과에 민원을 공식 제출했다. 지난 6월 2일 공표된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활용해 수요응답형 버스인 '똑버스' 신설과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지정을 함께 요구했으며, 다른 주민들의 릴레이 민원 동참도 촉구했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은 4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밀집 주거지역이지만 지하철역이 없어 대중교통 이동이 마을버스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가장 가까운 신분당선 역인 성복역이나 수지구청역까지 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길고 불규칙해 출퇴근 불편이 반복되어 왔다. 인근 경기도 일반버스(초록색 버스) 노선도 이마트 정류장을 제외하면 신봉동 내부로 진입하지 않아 사실상 교통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다.

🚌 신봉동 마을버스 5개 노선 문제 현황
  • 15·15-2번: 시간표 없이 상습 파행 운행, 배차 극히 불규칙. 출퇴근 시간대 탑승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함. 난폭운전으로 안전 위협.
  • 15-3번: 절대적 배차 부족. 서홍마을 주민 고립, 신리초·홍천고 학생 통학 노선임에도 등하교 시간 배차 미흡.
  • 15-5번: 평일 시간당 2회, 주말 시간당 1회 운행. 출퇴근 혼잡도 극심, 대형버스 투입·증차 시급.
  • 88번 계열 (순환형): 성복동~신봉동 직결 핵심 노선이나 배차 부족. 성복고 학생 통학 생명줄. 88C는 배차 미공지로 사실상 '유령 노선'.
  • 공통 요구: 노선별 증차·배차 단축, 시간표 공개, 난폭운전 단속

이번 민원의 핵심 요구는 두 가지다. 첫째는 똑버스(DRT, 수요응답형 버스) 신설이다. 똑버스는 고정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계산해 운행하는 경기도형 대중교통 서비스다. 용인시는 올해 3월부터 처인구 모현읍에서 이미 똑버스를 운행 중이며, 신봉동 주민도 같은 방식으로 DRT 버스 6대 이상을 투입해달라고 요구했다. 운행 구역은 신봉동 전역과 성복역·수지구청역 인근을 아우르며, 기존 버스 업체인 수성교통과 택시 업체의 공동 배차 방식으로 수익 충돌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둘째는 용인특례시 특별법을 활용한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지정 요구다. 지난 6월 2일 공표된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특례시장이 국토부에 특정 지역을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로 직접 지정 신청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지정을 받으면 중앙정부 및 지자체 예산을 우선 편성해 수요응답형 교통 예산 집중과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재원을 일반 예산 한도를 넘어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민원 제출자는 "특례시라는 명칭보다 부여된 권한으로 신봉동 교통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원 전문에는 각 버스 노선의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다. 15-5번의 경우 평일 시간당 겨우 2회 운행으로 "살인적인 혼잡도"라는 표현이 쓰였고, 88C번은 배차가 어떻게 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사실상의 유령 노선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담겼다. 난폭운전 문제도 명시적으로 제기됐다. 교통약자인 어르신들, 유소년 승객, 건장한 성인 남성까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민원의 형식도 주목할 만하다. 개인 민원 제출에 그치지 않고 동일한 민원 내용을 다른 주민들이 복사해 릴레이로 제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집중될수록 용인시 교통정책과가 공식 검토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원 접수 수가 늘면 행정 시스템에서 '반복 민원'으로 분류돼 담당자 보고가 이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신봉동 교통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4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규모에 걸맞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채 지속되어 온 구조적 문제다. 이번 민원이 용인특례시 확대 권한과 결합해 실질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존처럼 행정의 검토 대상으로만 남을지는 이후 용인시의 대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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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반응

신봉동 주민들은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 문제가 드디어 민원으로 공식화됐다", "특례시 특별법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88C번처럼 "있는지도 몰랐던 노선"이 실제로 운행 중이라는 사실에 당혹해하는 주민도 있다. 릴레이 민원 동참 의지를 밝히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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