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교동마을 주민 7명이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와 약 2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카페나 단지 공식 기구가 주최한 것이 아니라, 한 주민이 개인적으로 주선한 비공식 간담회로, 양당 후보 모두에게 동일한 10가지 지역 현안 질문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평성을 유지했다. 구성역 SRT 정차, 동천언남선 철도, 기흥구 분구, 대중교통, 마북중학교 신설, 용인 반도체 산단 현황 등이 주요 의제였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끈 답변은 구성역 SRT 정차동천언남선이다. 이상일 후보는 구성역에 SRT를 정차시키기 위해 복복선화를 추진해 "무조건 정차"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동천언남선(동백신봉선 연계)은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신 민자적격성 평가와 철도기금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조기착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동마을역은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마북연구단지역 신설 가능성도 당위성이 있다고 답했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기흥구 분구와 관련해서는, 용인시 150만 명 미래 비전을 전제로 4~5개구 분구 추진 계획이 있으며 현재 시정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부분에서는 GTX 구성역 연계버스(502번 등) 증차를 최우선 예산으로 편성해 배차 15분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했다. 다만 버스 기사 수급 문제가 여전히 심각해, 1대당 기사 2.5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동백지구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를 구성역 인근 마북·구성·언남·죽전·동백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교육 현안으로는 마북중학교 신설 문제가 깊이 논의됐다. 구성중학교의 왕복 평균 통학시간 80분,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도 학교에서 680m 거리라는 현실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후보 측은 기존 구성 지역 내 인원이 적은 초등학교들을 통합하고, 접근성이 좋은 평지에 초중통합 형태의 새로운 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학교 주변 주민 50% 동의가 필요하다는 행정 절차가 있어 즉각 해결은 어렵지만, 교육 특보와 직접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예상 밖으로 심각한 내용이 나온 주제는 용인 반도체 산단 현황이었다. 후보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일반산단 1기팹의 2027년 일부 가동과 삼성 국가산단 1기팹은 현재 전력·용수가 확보된 상태라 문제가 없다. 그러나 나머지 하이닉스 2·3기팹, 삼성 2·3기팹 이후의 가동은 전력과 용수 해결 방안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며, "어떤 대안도 거부당한 상태"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삼성 국가산단 토지 보상은 36% 수준에 머물러 있다.

후보는 이 모든 현안이 결국 예산 문제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 예산이 성남시보다 약 5,000억 원 적은 상황에서, 서울 면적에서 여의도를 뺀 수준의 넓은 도시를 운용해야 한다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 반도체 산단이 지켜져야 세수가 늘고, 늘어난 예산으로 교통·교육·복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거주민들은 "양당 후보의 반도체 산단 현황 인식과 온도차가 크다"며, 6월 3일 투표 전에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