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 생활·문화 2026년 8월 27일

관악이룸 실험실 참여팀 모집, 9월 6일 마감 — 8팀에 팀당 100만원

관악문화재단이 관악구문화도시센터 이름으로 2026 관악이룸 실험실 참여팀을 모집하고 있다. 재단 공고 제2026-84호로 8월 21일 게시됐고, 접수는 9월 6일까지다. 관악구에 살거나 일하거나 학교를 다니는 사람 2명에서 5명이 팀을 꾸려 지원하는 방식이고, 8팀 안팎을 뽑아 팀마다 최대 100만원의 실험비를 준다. 동네에서 겪는 불편을 스스로 정리해 직접 해결해 보는 프로젝트에 재단이 돈과 자문을 붙여 주는 구조다.

공모 주제는 세 가지이고 그중 하나를 골라 제안하면 된다. 주제 1은 함께 살아가는 실험으로 돌봄과 관계 형성, 세대 연결, 이웃 소통을 다룬다. 주제 2는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실험으로 갈등 관리와 반려동물 문화, 안전, 생활환경 개선이 열쇠말이다. 주제 3은 관악의 내일을 그리는 실험으로 청년 고립 완화와 골목상권 활성화, 로컬 프로젝트를 묶었다. 제안 방식은 캠페인이든 공공디자인이든 조사와 연구든 모임과 네트워크든 자유롭게 잡으라고 열어 뒀다.

이 세 주제가 어디서 왔는지가 이번 공고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다. 공고문은 2025년 관악이룸 시민운영단이 발굴한 주요 지역 의제를 바탕으로 설정된 주제라고 적었다. 재단이 책상에서 정한 항목이 아니라 지난해 주민들이 직접 모아 놓은 의제 목록에서 추려 온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올해 시민운영단은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별도로 모집됐다. 의제를 모으는 사람들을 먼저 뽑고 그다음에 그 의제를 실행할 팀을 뽑는 두 단짜리 구조가 여름 내내 순서대로 돌아간 셈이다.

공고문에 붙은 예시도 추상적이지 않다. 아파트 승강기 안에 소통판을 달아 이웃끼리 안부를 묻는 것,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동네 공유공간에 모여 함께 돌보고 정보를 나누는 모임, 산책 예절을 안내하며 매너봉투를 나누는 캠페인, 1인 가구가 몰린 지역의 어두운 골목길을 조사하는 것, 혼자 밥 먹기 편한 동네 단골지도 만들기, 지역 예술인들의 곡을 모아 QR 포스터로 공유하는 것이 예시로 적혀 있다. 규모가 큰 사업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크기의 시도를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원 전에 짚어 둘 것

  1. 실험비는 선정만으로 나오지 않는다: 팀당 최대 100만원은 1차 워크숍에 참석한 뒤에 지급된다고 공고문에 적혀 있다.
  2. 워크숍 두 번은 필수 참석: 9월 18일 금요일 오후 6시와 10월 2일 금요일 오후 6시, 장소는 관악구문화도시센터 1층 공유공간이다.
  3. 거주 증명 서류는 공고일 이후 발급본만 인정: 8월 21일 이전에 미리 떼어 둔 서류는 쓸 수 없다.
  4. 접수는 이메일만 된다: 우편과 팩스, 방문 접수는 받지 않는다고 못 박아 뒀다.
  5. 동일인은 한 팀에만: 여러 팀에 이름을 올리는 중복 참여는 안 된다.

심사 배점표를 보면 이 사업이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가 드러난다. 1차는 서류 미비 여부를 보는 행정심의이고, 점수가 갈리는 2차 서류 심의는 100점 만점으로 다섯 항목이다. 주제 연계성 25점, 지역 이해도 20점, 실현 가능성 25점, 창의성 20점, 확산성 10점이다. 아이디어가 얼마나 참신한지를 보는 창의성보다, 주제에 제대로 붙어 있는지와 기간 안에 실제로 해낼 수 있는지가 각각 더 큰 몫을 차지한다. 여기에 관악이라는 지역의 특성과 제안한 문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는 항목이 20점 따로 붙는다. 합치면 절반 가까운 점수가 관악이라는 장소와 실행 가능성에 걸려 있는 셈이다. 필요하면 전화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단서도 붙어 있다.

일정은 촘촘하다. 9월 6일 접수가 끝나면 9월 14일 월요일에 서류 심사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9월 18일 오리엔테이션과 1차 워크숍, 10월 2일 2차 워크숍을 거쳐 9월과 10월 사이에 실험을 실행한다. 참여자 전체가 경험을 나누는 인사이트 데이는 10월 말로 잡혀 있다. 선정된 날부터 실행이 끝날 때까지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일정이라 준비 기간을 넉넉히 잡기는 어렵다. 워크숍 두 번이 모두 금요일 저녁 6시라는 점도 팀을 짤 때 미리 확인해 둘 부분이다. 직장이나 학교 일정과 겹치면 필수 참석 조건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제출 서류는 네 가지다. 참여 신청서와 팀 소개서, 시민 실험 제안서에 해당하는 실행계획서,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및 제3자 제공 동의서, 그리고 거주지나 소재지를 확인하는 서류다. 마지막 항목은 거주면 주민등록등본, 재학이면 학교 직인이 찍힌 재학증명서, 재직이면 사업장 직인이 찍힌 재직증명서, 그 밖의 생활권이면 작업실이나 연습실 계약서 사본 가운데 해당하는 것 하나를 내면 된다. 네 가지 서류는 낱개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PDF 파일로 합쳐 제출해야 하고, 파일 이름을 붙이는 규칙까지 공고문에 정해져 있다. 서류 오류나 누락으로 심사에서 빠져도 재단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으니 보내기 전에 한 번 더 세어 보는 편이 안전하다.

마감일 표기에는 어긋난 부분이 하나 있다. 신청 안내 항목에는 접수기간이 9월 6일 월요일로 적혀 있는데, 올해 9월 6일은 일요일이다. 재단 사업공고 목록에 걸린 접수기간도 9월 6일까지로 되어 있어 날짜 자체는 일치한다. 요일 표기만 어긋나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요일이 아니라 날짜를 기준으로 잡는 편이 안전하고, 마감이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메일 접수를 하루쯤 앞당겨 두는 쪽이 낫다.

선정된 팀에게는 실험비 말고도 붙는 것이 있다.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세부 계획으로 다듬는 기획 워크숍 두 번,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자문을 받는 전문가 멘토링 최대 두 번, 지역 안의 공간과 사람과 기관을 이어 주는 시민운영단 연계, 수료하고 결과보고까지 마친 팀에게 희망하면 발급되는 활동증명서다. 반대로 선정자가 지켜야 할 의무도 있다. 만족도 조사와 성과공유회 참여, 모니터링 협조, 활동 사진과 영상을 재단 홍보에 쓰는 데 대한 동의서 제출이 조건으로 붙는다.

결과는 재단 누리집 공지와 개별 통지로 알린다. 미선정자에게는 따로 유선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서, 9월 14일 이후 연락이 없으면 그 자체가 답이 된다. 공고문과 신청 서식은 재단 누리집 알림마당의 사업공고에 붙임 파일로 올라와 있고, 문의는 관악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02-889-5633으로 받는다.

#관악구 #관악이룸 #시민실험 #관악문화재단 #주민참여 #문화도시
이 기사가 도움이 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