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도시 서울행 고속버스, 혁신도시 직통 분리 뒤 문막 경유로 — 주민들 원상 복구 요구
원주혁신도시와 서울을 곧장 잇는 고속버스가 7월 20일부터 운행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함께 묶여 있던 원주기업도시 경유 노선이 갈라졌다. 기업도시 쪽 주민들은 남은 노선이 문막을 거치게 되면서 이동 시간과 요금 부담이 늘었다며 노선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선이 갈라진 경위는 지난 7월 알려졌다. 원주시와 두 고속버스 운수업체,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강원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가 혁신도시와 서울을 직접 잇는 노선을 두고 협약을 맺었고, 버스승강장 등 관련 시설 정비를 마친 뒤 7월 2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새 노선의 기점은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됐다.
직통 노선이 생기면서 혁신도시 쪽은 운행 여건이 나아졌다. 서울까지 운행거리가 기존보다 14.6km 줄어 121.2km가 됐고, 기점이 정해지면서 승차권 예매도 수월해질 것으로 안내됐다. 문제는 함께 묶여 있던 기업도시 경유 편이 분리되면서 남은 노선의 경로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 2015년 12월: 서울에서 문막과 원주고속버스터미널을 거쳐 혁신도시로 가는 노선이 하루 2회로 신설
- 2021년 3월: 증회하면서 문막과 터미널 경유 대신 기업도시 경유로 바뀌어 사실상 별개 노선이 됨
- 2026년 7월 20일: 혁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직통 노선이 운행 시작, 기업도시 경유 노선과 분리
- 협약 주체: 원주시, 고속버스 운수업체 2곳,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강원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
기업도시 주민들이 문제 삼는 대목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경로다. 서원주IC로 곧장 빠져 광주원주고속도로를 타면 되는데 문막을 들렀다 나가는 방식이라, 주민들이 제시한 기준으로는 소요 시간이 20분가량 늘었다는 것이다. 요금도 2천 원 올랐다는 것이 주민들이 내놓은 설명이다. 이 수치들은 주민이 체감한 기준으로 제시된 것이어서, 실제 운임과 운행 시간은 예매 화면과 운수업체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두 번째는 시설이다. 기업도시에는 비가림과 냉난방을 갖춘 고속버스 승강장이 마련돼 있는데, 지어진 지 만 2년이 되지 않은 시설이다. 노선 조정으로 이용이 줄면 새로 놓은 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 번째는 수요 판단의 근거다. 주민들은 그동안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한 노선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어느 쪽 수요인지 구분해 집계하기 어려웠다고 본다.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에는 예매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잦았다는 것이 이들이 드는 사례다. 배차 간격을 조정해 수요를 먼저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그런 단계 없이 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문제 제기다.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기업도시 인근에는 만종역과 원주역, 서원주역이 있지만 역까지 이동하는 비용과 시간이 따로 들고, 주말에는 열차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지하철 여러 노선과 연결돼 있어 실제 생활에서 쓰임이 컸다는 설명도 나온다.
- 구간과 시간대를 특정한다: 어느 요일 어느 시간대에 어떤 불편이 생기는지 적으면 수요 자료로 쓰이기 쉽다.
- 운수업체와 지자체를 구분한다: 배차와 경로는 운수업체 사업계획 변경이 출발점이고, 조정과 협의는 지자체 교통 부서가 맡는다.
- 기록을 남긴다: 예매 화면의 운임과 소요 시간을 갈무리해 두면 변화 전후를 비교하기 쉽다.
기업도시에서는 지역 기초의원과 광역의원들이 사안을 확인하고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뜻을 개별적으로 전해 왔다는 이야기가 오간다.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글을 이어 올리려던 주민들도 그 소식을 듣고 잠시 멈춘 상태로 전해진다. 혁신도시 직통 노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기업도시 편의 경로를 함께 조정해 달라는 것이라는 정리도 나온다.
노선 조정은 운수업체의 사업계획 변경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 기업도시 경유 편의 경로와 운임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이후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시간표와 운임은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와 원주시 교통정보센터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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