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교통·인프라 2026년 6월 20일

주차장 0면 vs 판교 1,800면…'인구 8만' 동백, 공영주차장 건립 추진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서 공영주차장이 단 한 면도 없는 '공영주차장 0면' 현실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근 판교역에는 약 1,800면, 동탄역에는 약 800면의 공영주차장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인구 8만 명대 신도시의 주차 환경이 유독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직접 주차 실태를 정리해 시에 건립을 건의하는 한편, 신규 건립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현실적 대안도 함께 내놓고 있다.

이번 문제 제기는 동백 일대 주민 모임인 동백희망연대가 지역 주차 실태를 정리해 공개하면서 본격화됐다. 정리된 내용에 따르면 동백지구는 지역난방공사 인근에서 영동고속도로까지 약 4km에 걸쳐 있다. 서울 남대문에서 아이파크몰에 이르는 거리에 맞먹는 넓은 생활권이고, 거주 인구는 약 8만 4천 명에 달한다. 그런데도 이 일대에는 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이 한 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지역과 견주면 격차는 한층 뚜렷해진다. 판교역 공영주차장이 약 1,800면, 동탄역이 약 800면, 서천동이 약 470면 규모인 데 비해 동백은 0면이다. 주민들이 즐겨 찾는 호수공원 일대만 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원천호수에는 약 400면, 기흥호수에는 부설주차장 약 170면이 마련돼 있지만, 동백호수공원 부설주차장은 6면에 그친다. 생활권 규모에 견줘 공용 주차 기반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 동백 vs 인근 지역 공영주차장 현황
  • 동백지구: 약 4km 생활권, 인구 약 8만 4천 명. 공영주차장 0면.
  • 판교역: 약 1,800면 / 동탄역: 약 800면 / 서천동: 약 470면.
  • 호수공원 비교: 원천호수 약 400면, 기흥호수 부설 약 170면 — 동백호수공원 부설은 6면.

주민들은 단순한 불만 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료를 갖춰 시에 건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영주차장 건립 제안서를 비롯해 공원 부지 일부를 활용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 해설, 건설비와 운영수익을 따져본 추계 자료 등을 마련해 용인시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막연한 요구가 아니라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검토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다만 새 주차장을 짓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민들은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함께 제시된 것이 '비어 있는 공간 우선 활용' 방안이다. 동백 내 쥬네브와 문월드 지하 등 이미 조성돼 있으나 충분히 쓰이지 못하는 대형 주차 공간을 시가 지원하거나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우선 개방하자는 것이다. 신규 건립이라는 중장기 과제와 기존 공간 활용이라는 단기 대책을 함께 가져가자는 현실적 제안인 셈이다.

주차 문제와 맞물려 대중교통 현안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주민들은 동백1동과 동백3동 지역구 당선인들과 함께 용인시청 대중교통과를 찾아, 동백 주민들의 이동을 좌우하는 주요 노선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점검 대상에는 GTX-A와 연계되는 810-2번, 서울 방면 광역버스인 M4455·5000·5003번, 용인과 수원을 잇는 66-4번 등이 포함됐다.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실제 배차와 이용 자료를 근거로 노선별 문제를 짚어보겠다는 것이 주민들의 방침이다.

🚌 함께 점검에 오른 대중교통 노선
  • GTX 연계: 810-2번 — 광역철도와 동백을 잇는 연계 노선.
  • 서울 방면 광역버스: M4455·5000·5003번.
  • 용인~수원 연결: 66-4번 — 생활권 간 이동의 핵심 축.

동백의 주차·교통 문제는 신도시가 빠르게 채워지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성장통'의 성격을 띤다. 주거 단지와 상권은 먼저 들어서지만, 이를 받쳐줄 공용 주차 기반과 대중교통 배차는 한발 늦게 따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구가 8만 명을 넘어선 생활권에 공영주차장이 한 면도 없다는 사실은, 기반시설 확충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단면으로 읽힌다.

주민들이 자료를 갖춰 건립을 추진하고 비어 있는 공간 활용까지 제안한 만큼, 앞으로의 관건은 용인시가 이를 어느 선까지 검토에 반영하느냐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대형 주차장의 개방·운영 방식이, 중장기적으로는 공영주차장 신규 건립과 대중교통 배차 개선이 함께 다뤄질 필요가 있다. 주차장 0면이라는 상징적 수치가 실제 기반시설 확충으로 이어질지, 동백 주민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용인동백 #동백지구 #공영주차장 #주차난 #동백호수공원 #용인대중교통 #기흥구
지역 반응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구 8만이 넘는데 공영주차장이 0면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판교·동탄과 비교하면 동백만 유독 뒤처져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로 짓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비어 있는 지하 주차장이라도 먼저 열어 달라"는 현실적 제안과 함께, "주차와 버스 배차를 데이터로 따져 시에 정확히 요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 기사가 도움이 됐나요?

다른 지역 소식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