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홍성(내포)환경·갈등2026-05-19

충청권 초고압 송전탑 갈등 — 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 예산·홍성 반발 + 정부 절차 1달 보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충남 예산·홍성 등 충청권 경과지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입지선정위원회 절차를 1달간 보류하기로 결정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수도권 산업단지를 위해 지방이 희생된다"며 단순 절차 보완이 아닌 사업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반도체 클러스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송전선로는 충남 예산·홍성 등 내포 지역을 포함한 충청권 일대를 경과할 예정으로, 지역 주민들이 사업 계획을 인지한 이후부터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다.

반발의 핵심에는 형평성 문제가 있다. 충청권 주민들은 용인 반도체 산단이 수도권의 산업적 이익을 위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송전선로 경과에 따른 환경 피해와 생활 불편은 충청권 주민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 기업이 이익을 보고, 지방 주민이 희생된다"는 인식이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에 정부는 5월 8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용인반도체국가산단재검토와 초고압송전탑건설반대전국행동'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입지선정위원회 절차를 1달간 잠정 보류하고, 민주적 절차 강화 및 대안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민 의견 반영 확대, 입지선정위원회 대표성 강화, 주민설명회 확대, 보상체계 개선 등을 논의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주민대책위는 단순한 절차 보완이 아니라 용인 반도체 산단 중심의 전력망 계획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거주민들은 한 달간의 보류 기간이 실질적인 재검토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집단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안 개요
  • 송전선로 목적: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 경과지: 충남 예산·홍성 등 충청권 일대
  • 주민 요구: 사업 전면 재검토 ("수도권 위해 지방 희생" 반대)
  • 정부 조치: 입지선정위원회 절차 1달간 잠정 보류 (5월 8일 간담회)
  • 보류 내용: 주민 의견 반영 확대·위원회 대표성 강화·설명회 확대·보상체계 개선 논의 착수
  • 주민 입장: 절차 보완이 아닌 '전력망 계획 자체 재검토' 요구
지역 반응충남 예산·홍성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1달 보류 결정을 일부 환영하면서도 근본적인 변화 없이 절차만 재포장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전체에서 수도권 수혜·지방 부담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 달의 보류 기간 동안 주민 대표들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 강한 저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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